Covid-19 pandemic 시기에 virus 영화 이야기

2달 내내 장마비가 내리더니
Covid19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다시 유행하는 요즘입니다.
현재와 같은 pandemic 시대를 미리 예견한 듯한 전염병 영화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유명한 전염병 영화 3편을 소개하고 내과 의사의 시각에서 바라본 영화 속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아웃브레이크(원제: Outbreak, 1995)


감독 : 볼프강 페터젠
주연 : 더스틴 호프만, 모건 프리먼


한 줄 추천 : 영웅 스토리와 시원한 액션 장르를 원하면 pick

아웃브레이크는 전염병영화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영화입니다.
밀수입된 원숭이로 인해 "Motaba virus"가 미국 califonia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outbreak가 일어나면서 생물학 무기로 사용하려 은폐하는 미국 정부 기관과 정의롭게 싸우는 군의관 더스틴 호프만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사실적인 질병의 묘사로 몰입감을 증가시켰으며, 액션과 영웅스토리를 잘 살려 실제로 흥행에도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믿고 보는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가 잘 녹아들어가 있어, 지금 보아도 2시간 런닝타임이 아깝지 않은 well-made 영화라고 추천합니다.

의료적 관점 - 매우 사악한 Motaba Virus !!
: 영화에서 등장하는 motaba virus는 가상의 바이러스로 실제로 아프리카 콩고에 있는 motaba river에서 착안을 하여 만들었다고 하며, 에볼라 바이러스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속 현미경 사진도 에볼라와 유사하며, 아프리카 자이르(Zaire)에서 발생한 점, 동물을 숙주로 하여 인간에게 감염되는 점도 유사합니다. 다만 에볼라에 비해 Motaba virus는 잠복기가 48시간으로 매우 짧고, 전신에 고름을 형성하는 pustular lesion이 특징적이고, 발병 2~3일 만에 systemic micro-vascular bleeding으로 100% 사망한다는 점에서 매우 사악한 바이러스라 하겠습니다. 또한 전염도 에볼라는 bleeding contact으로 전염되는데 비해 motaba 는 공기 중 전염이 가능한 형태로 mutation이 일어납니다. 만약 실제로 이와 같은 바이러스가 발생한다면, 현재와 같은 의료체계에서는 인류가 종말을 맞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기(2013)


감독 : 김성수
주연 : 장혁, 수애


한 줄 추천 : 한국에서 pandemic이 조절이 안될 때를 간접 경험하고 싶다면 pick!!

감기는 pandemic을 다룬 대표적인 한국영화로 한국인의 정서와 상황을 잘 반영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홍콩에서 한국으로 밀입국자들에게서 감염이 시작되며, 감염원은 사람간 감염이 가능하게 변종(mutation)을 일으킨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입니다. 이 영화에서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과장된 면이 많아 현실성은 떨어집니다. 감염되면 잠복기 없이 바로 증상이 나타나고 36시간안에 객혈과 함께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100% 사망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점, 면역자에서 항체를 분리해내어 투여하는 혈장 치료가 너무 극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묘사된 점이 과장되어 있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재미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pandemic 상황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가 또는 우리와 같은 의료 전문가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이 중요 포인트입니다. 의료진과 행정가와의 갈등, 의료 책임자로써의 임무와 한아이의 엄마로써의 임무가 대치되는 갈등, 지역 폐쇄에 따른 전체 방역이 중요할 지 한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우선이냐에 대한 갈등이 영화 내내 계속 나타납니다. 특히 우리가 실제로 경험했던 covid-19의 대구 outbreak 시기에 외국인 입국금지 및 대구봉쇄에 대한 의견 대립이 실제에서도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영화처럼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미리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사람을 생각하는 의료진과는 달리 번번히 자신의 안위와 허세,행정 편의주의에 철저히 물든 짜증나는 정치인들의 분노를 부르는 한마디 한마디가 현재 정치인들을 정확히 풍자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정치인들과 이 영화를 같이 보면서 묻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고 소감이 어떤지…


컨테이전 (원제: Contagion) 2011년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주연 : 맷 데이먼


한 줄 추천 : Covid-19을 미리 예측한 영화. 백신이 개발되어도 갈등은 끝나지 않는다. 2021년의 우리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Pick!!

이 영화는 사실 역주행한 영화입니다 맷데이먼이라는 좋은 배우를 쓰고도 영화 자체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되어 긴박감을 주거나 드라마를 쓰지는 않기에 몰입감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기가 막히게도 현재 covid-19 시대와 매우 유사한 상황을 예측하였습니다. 홍콩에서 첫 감염이 시작된 것 특히 중국의 박쥐등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문화를 영화 도입부에 배치하면서 연관성을 시사하였습니다. 이후 미국, 유럽, 아시아로 퍼져나가는 양상, 감염이 전파되는 방식, 재생산지수(R값) 등이 상당히 covid-19 과 유사합니다. 물론 치사율이 20%로 높고 주로 lung과 brain을 침범하여 seizure가 주요 증상이라는 점과 박쥐 태아세포를 이용하여 배양에 성공한 점도 현재 covid-19하고는 다릅니다.

하지만, 개인 방역 (마스크, 거리두기, 손씻기)이 제일 중요하다고 외치는 CDC 전문가와는 달리 개나리액이 효과가 있다는 악성 루머로 인해 개나리액이 품절되고 관련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 그것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기는 무리들 그리고 사재기와 폭동, 이기주의 등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 백미는 백신이 만들어지고 나서의 갈등 상황입니다. 충분하게 백신이 공급되는데 1년이 걸린다는 WHO 발표와 그렇다면 누구에게 먼저 주사해야 옳은지에 대한 해답. 그리고 백신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 견제하는 세력은 과연 없을지에 대한 의문. 우리가 어쩌면 2021년에 겪게 될 일을 미리 알려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단국대병원 내분비내과 유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