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World Congress on Thyroid Cancer 해외학회 참관기

World Congress on Thyroid Cancer가 6월 20일~2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있었다. World Congress on Thyroid Cancer는 갑상선암에 관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4년에 한번 개최하는 학회인데 2017년에 미국 보스턴에서 제3회가 열렸고, 이번은 2년 만에 열린 중간 학회(제3.5회)였다. 학회가 성장해서인지 개최지가 너무 매력적이어서인지 3일간 열리는 작은 학회에 70여개국에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그러다 보니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는 회의실은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듣는 것도 감수해야 했다.

학회는 유명 연자들의 강의들로 빼곡했다. Z. Baloch이 Bethesda system 2017에 대해, M. Tuttle이 AJCC 8판에 대해, Y. Nikiforov가 NIFTP에 대해, A. Miyauchi가 active surveillance에 대해 강의를 하였다. 각 분야의 거장들이 해주는 강의를 듣고 있으니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교수님 수업을 듣는 기분이었다. 학회는 대한갑상선학회처럼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분과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어 최소침습수술법이나 로봇수술과 같은 수술과 관련된 강의들도 많았다. 구연이나 포스터 발표도 많았고, 나도 갑상선암 수술 후 TSH 억제요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구연 발표를 했었다.

학회장을 나서면 로마 도시 전체가 관광지라 어디를 가도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오히려 로마 남부 여행이었다. 작년에 로마 학회를 다녀오신 선생님 한 분께서 강력하게 추천하셔서 하루는 시간을 내어 로마 남부를 다녀왔다. 남부 여행 중에서도 아말피 해안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 1위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장 인상적인 곳이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초록색 투명한 바다, 그리고 깎아지른 절벽이 만들어내는 절경을 보고 있자면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좁은 2차선의 구불구불한 아말피 해안도로를 40인승 버스를 타고 지나갔는데,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스릴도 있었다. 아말피 해안도로를 따라가다가 포지타노라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에 잠시 들렀고, 거기서 배를 타고 다시 아말피 해안가를 구경하며 하루를 마쳤다.

다음 제4회 World Congress on Thyroid Cancer 는 2021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게 될 예정이다. 대가들의 집중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면 한 번 고려해보시기 바란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내분비내과 김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