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

약 2년 전 이맘때가 생각납니다. 이사장 임기가 시작 되자마자 2018년이 대한갑상선학회 창립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는 것을 깨닫고, 10년이면 짧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창립10주년 기념행사 및 10년사 책자를 발간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총무이사인 박영주 선생님이 특유의 추진력으로 기획 및 준비를 밀어붙이면서 창립 10주년 기념 슬로건도 공모하여 '화합의 10년 비상의 100년'이라는 앞으로도 우리가 항상 새겨야할 멋진 슬로건도 만들 수 있었고, 불과 3-4 개월여 만에 책자에 담을 내용을 모아, 2018년 3월 춘계학회에 맞추어 완성도 높은 '대한갑상선학회 10년사'를 발간할 수 있었습니다. 10년사 책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학회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과들이, 대한갑상선학회 창립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시너지 효과로 학문적으로나 임상적으로나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음을 깨닫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10주년 기념으로 역대 이사장님 및 회장님을 모시고 10여년 동안 학회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 그리고 대한갑상선학회의 발전방향을 듣고자 기획했던 원로좌담회에서는, 참석하신 모든 선생님들께서는 한 목소리로 각 과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여 다학제 학회임에도 상생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다는 말씀과 이제 기초 연구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신진 회원들의 설문 및 간담회에서는 '외국의 가이드라인을 번역하여 우리나라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뼈아팠지만(제가 오랫동안 진료지침제정위원장을 맡고 있었기에 더욱), 우리나라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전향적 임상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동안 제가 해야 할 숙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연구상 외에 '임상 연구상'을 새로 제정하여 학회의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임상 연구를 지원하고자 하였고, 올해부터 '갑상선 엽절제술 후 T4 억제요법의 효과'를 보는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를 시작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연구가 잘 짜여진 계획대로 진행되어 10여년 뒤 우리나라의 가이드라인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의 근거를 제시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대과 없이 이사장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사를 쓰고 있는 지금, 이사장 임기 동안의 목표를 설정해 주신 신진 회원님들께 새삼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신진 회원들이 계시기에 우리 학회의 미래는 현재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더욱 발전된 모습일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바쁘신 일과 가운데에도 학회 일에 열성을 가지고 기꺼이 헌신해 주신 여러 임원진 선생님들께도 말로 표현 못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이임사를 싣게 될 뉴스레터를 새로 창간하시고 또 이어서 발간하느라 수고하신 홍보이사 임동준 선생님 및 간사 김민희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총무이사로서 학회의 모든 것을 기획하고 추진하여 학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박영주 선생님께 특별한 감사를 표합니다.

이제부터는 학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봉사하면서, 여러 회원님들을 응원하겠습니다. 학회장에서 또 반갑게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2019년 12월 대한갑상선학회 6대 이사장
이 가 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