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이임사

존경하는 대한갑상선학회 회원님께,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회장 취임 인사를 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나고도 몇 달이 더 지났습니다. 이임사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지난 시간을 돌이켜 생각하니 우리 학회가 어려운 가운데 참으로 열심히 잘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2019년 발생하여 아직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학회는 2020년 8월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학회를 시작으로 학술대회와 연수교육을 안전하면서도 내실 있게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전임 장항석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헌신적인 노고에 깊은 감사말씀을 드리며, 강호철 이사장을 비롯한 현 이사진의 활동에 열렬한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학회는 대한민국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갑상선질환을 연구하고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다학제 연구와 진료의 자랑스런 모델입니다. 특히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아시아 대양주 갑상선학회 회장국으로서 국제적인 학술활동에서도 역량을 발휘하는 등 모든 면에서 대한갑상선학회는 우리나라의 모범학회로 우뚝 서 있습니다. 2021년에는 세계갑상선환우회가 주최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임신, 그리고 갑상선암 심포지움에도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에 갑상선환우회가 아직 결성되어 있지 않고, 우리 학회 내에서 환우회가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갑상선학 분야에서는 새로운 진단기준과 치료법이 하루가 다르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난치성 미분화암에 대한 치료법에도 새로운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의 성과를 환우들과도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국민과 함께 가는 학회가 되었으면 작은 소망을 말씀 올리면서 이임사에 가름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