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동정 - 김원배 교수님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배 교수 제10대 아시아-오세아니아 갑상선학회 (Asia and Oceania Thyroid Association, AOTA) 회장으로 선출

  AOTA는 1975년 설립되어 아시아 및 대양주 갑상선학을 대표하는 단체로 미국의 ATA, 유럽의 ETA, 남아메리카 대륙의 LATS에 대응하는 연합학회이다. 이 4개의 학회는 매 5년 마다 순환하여 세계갑상선학회 (International Thyroid Congress)를 주최하며, 아시아 지역의 갑상선학 발전을 위하여 매2-3년마다 지역 학회를 개최한다. AOTA는 아시아 지역의 12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총 4700여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졌다. 김원배 교수는, 역대 AOTA 회장으로는 제6대 회장이었던 서울의대 조보연 교수에 이어 대한민국 출신으로는 2번째이며 향후 4년간 (2021~2025) 학회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 편집자 주: 본 내용은 대한내분비학회 2022년 봄호 소식지에 게재된 김원배 교수의 기고문을 동의 하에 재 게재하였습니다.)



갑상선연구회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이문호 교수님, 고창순 교수님, 조보연 교수님이 주축이 되어 1970년도부터 갑상선 환자의 진료와 연구 분야 활동을 개시하였던 바, 비슷한 시기에 발족되었던 대한당뇨병학회와 더불어 대한내분비학회 뿌리의 한 축이다.

미국갑상선학회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ATA)는 1923년에 창립되어 1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니 가히 세계 갑상선학의 효시라 할 수 있다. 유럽갑상선학회 (European Thyroid Association, ETA) 역시 1965년에 창립되어, 6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27년 8월에 스위스의 베른에서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oiter”라는 모임이 ATA 주도로 미국과 유럽의 학자들의 모임으로 처음 개최되었는데, 이는 후에 세계갑상선학회 (International Thyroid Congress, ITC) 학술대회의 출발점이 된다. 되돌아보면 이 모임은 대한내분비학회의 정기학술대회가 국제학회로 (Seoul International Conference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발전하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AOTA는 일본의 Shigenobu Nakataki 교수가 1975년 미국의 보스턴에서 개최되었던 제 7차 ITC 학회의 POC member로 참여하면서 처음 발족하게 되는데, 1974년에 남미에서도 라틴아메리카 갑상선학회 (Latin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LATS)가 출범된 것을 감안하면 4개 대륙의 갑상선학회 중 막내라고 할 수 있다. Shigenobu Nakataki 교수는 AOTA를 출범시키고 실질적인 조직의 후원자로서, 폭 넓은 대인 관계와 능숙한 영어 구사 능력으로 아시아 갑상선학의 발전에 가장 큰 역할을 하신 분이다. (Photo 2)

당시로서는 미천하였던 아시아 지역의 갑상선학은 연구 저변도 넓지 않았고 후원 단체도 별로 없었던 터이라 국제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었던 시절이다. 따라서 Nagataki 선생님은 그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좀 더 많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학회에서 발표를 하도록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세계 규모의 학술대회를 치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평생 동안 노력을 하셨다. 그 결과 AOTA는 4개 대륙의 한 축을 대표하는 학회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되었다.



ITC는 매 5년마다 4개 대륙을 선회하면서 개최되는데, AOTA 학회 설립의 초기 목적은 아시아지역의 갑상선학 발전을 위해 지역학회 (AOTA congress) 및 세계 학회 (ITC)에 학술 발표를 활성화하는데 있었다. 이를 위하여 매 5년마다 개최되는 ITC 사이의 5년 동안 1-2회의 AOTA congress를 개최하고 있는 바, 첫번째 학회는 1987년에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Photo 3) 그 후 총 13차례의 AOTA congress 가 열렸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에 서울에서 4차 학회가 있었고 (LOC chairman 이문호 교수), 2017년에 부산에서 12차 학회가 있었다 (LOC chairman 김원배 교수).







한편, 지역의 갑상선학 발전에 공헌을 한 연구자를 선발하여 시상과 함께 수상 강연을 해 오고 있는데, Mallinckrodt Prize, Daiichi Prize, Otsuka Prize, AOTA Prize, NAGATAKI-FUJIFILM Prize 등의 이름으로 수여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울산의대 송영기 교수와 (2012년 인도네시아, 11차 학회), 필자가 (2017년 호주, 13차 학회) 수상한 바 있다. (Photo 4-1, 4-2, 4-3)

필자는 1995년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열린 11차 세계갑상선학회 (ITC)에서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항체의 이질성에 관한 주제로 구연을 한 바 있는데 그 것은 ITC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구연 발표였고, 당시 조보연 교수님의 기뻐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AOTA 2대 회장이셨던 서울의대 조보연 선생님은 필자의 mentor이신데, 내분비학회 이사장을 역임하셨고 대한내분비학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바 있다. 한편 송영기 교수님은 조보연 선생님을 모시고 AOTA 사무총장으로 일하시면서 뛰어난 국제 감각으로 AOTA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분이다.





돌이켜보면 송영기 선생님은 대한내분비학회 정기학술대회를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로 발전시키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셨으며, 아마도 AOTA 학회에서 오랜 동안 활동을 하신 것이 큰 뒷받침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는 2015년부터 일본의 Takashi Akamizu 회장을 모시고 사무총장으로 일한 바 있는데 2017년에 부산에서 AOTA를 개최하였고 2019년도에 호주의 시드니에서 AOTA시 사무총장으로 역할을 했다. (Photo 5-1, 5-2)


(왼쪽부터 Photo 5-1, 5-2)


이러한 필자의 지난 20여년 간의 활동에 힘입어 필자는 최근 이루어진 차기 AOTA 학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AOTA는 현재 1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방글라데시, 이란) 4,700명의 회원들로 구성된다. 필자는 향후 2025년까지 AOTA 회장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며 부회장으로 중국의 Weiping Teng 교수, 인도의 R.V. Jayakumar 교수, 사무총장으로 경북의대 핵의학과 안병철 교수, treasurer 로 일본의 Noriyuki Koibuchi 교수와 함께 학회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갑상선 분야의 진료 및 연구에서는 특히 다학제적인 접근과 상호 신뢰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필자는 지난 20여년간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서울아산병원에서 좋은 팀원들과 함께 일해온 것이 큰 행복으로 느껴지며, 여러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리고 싶다. 한편, 아직도 멀기만 한 것 같은 우리나라 갑상선학 기초 분야의 연구가 좀더 꽃피워질 수 있도록 후배 연구자들의 향후 활약을 기대한다. (Photo 6)


(Photo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