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보스턴 연수기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 석 모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강남세브란스 병원 내분비외과 부교수 김석모입니다. 제가 연수기를 부탁 받고 작성하고자 하였을 때 3년이 지난 얘기를 현재 쓰는 것 보다는 그 동안 제가 연수를 했던 보스턴의 당시의 환경과 현재의 환경 변화를 중심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저는 2018년 6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Bringham and Women’s Hospital 내의 Harvard stem cell institute와 University of Massachusetts in Lowell 의 Manning School of Business 두 곳에서 연수를 하였습니다.



연수의 기간은 원래 1년이었으나 교실 및 병원의 사정으로 3개월 연장이 되어 두 곳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처음 연구를 하게 된 곳은 Harvard stem cell institute의 수장이신 Joseph V. Bonventre, MD, PhD 인 분의 Lab입니다. IPS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을 통해 다양한 기관의 Organoid를 만들어 여러가지의 Toxicity에 관여하는 인자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는 곳이었습니다. Joseph은 올해 나이가 78세 이시지만 집과 병원을 출퇴근 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병원 앞에 집을 얻어 평일에는 병원 앞 집에 머무는 모습과 적어도 1개월 한 번은 Donation을 받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에 대해 직접 Presentation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Lab내에 고용되어 일하는 인원만 20명이 넘고, 연수를 온 사람들이나 연구하는 학생들까지 한다면 거의 50명에 가까운 인원이 한 Lab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연수를 오거나 연구하는 학생들은 국내에서는 자신이 속한 주에서 최고의 인재였고, 다른 나라에서 연수를 오는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에서 최고에 속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곳이 세계 최고은 이유는 최고의 인재가 모여서 우리나라 연구비의 수십 배에 해당하는 자원을 투입하여 나온 결과를 가지고 세계를 이끌어가는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일 거 같습니다.

매사추세츠주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르고 많이 Bio관련 산업이 발달하고 있는 곳입니다. 2019년 미국 법인세의 증가가 우리나라 돈으로 7조였다고 하니 매출은 그의 5배인 35조가 더 발생한 듯 합니다. 보스턴 시내에서 Allston지역은 한국 식당이 많은 곳이지만 슬럼가였습니다. 그 곳에 있는 주차장이나 차고 창고 등이 Start up기업의 사무실로 바뀔 정도로 보스턴의 도시 모습은 우리나라보다 더 빠르게 변화되고 있었습니다. 그 중 대학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Start up을 육성하고 NIH에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0억 가까운 grant를 받아 Massachusetts Medical Device Development Center (M2D2)를 운영하고 있는 University of Massachusetts in Lowell 의 Manning School of Business에 두번째 연수를 갔었습니다. 이곳에서는 Columbia Law school을 나와서 Business를 복수 전공하였고, Worchester medical school에서 MBA program을 운영 중인 Prof. Raymond Weiker의 지도아래 Cash flow의 흐름을 알면 추후 임상에서 가장 많이 쓰일 약물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연구를 하고 왔습니다. 이제까지는 약물의 효과가 좋고 안정적이면 앞으로 사용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세상에는 많은 약물이 있고, 그 약물의 성능을 모두 아는 것이 아니어서 어떠한 약물이 앞으로 가장 많이 쓰일 약물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나의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였습니다. 저희가 항상 접하는 의학과 관련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Harvard stem cell institute 에서>


<Massachusetts Medical Device Development Center in Umass Lowell>

미국의 4대 스포츠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입니다. 보스턴은 이 4가지 스포츠의 연고를 모두 가진 몇 안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제가 있었던 2018년은 보스턴 연고 팀들의 환상적인 해였습니다. 미식축구 팀인 New England Patriots는 super bowl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야구팀인 Red sox는 류현진이 있는 LA팀에 월드시리즈에서 이겨서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농구팀도 플레이오프 파이널 라운드에 갔었고, 아이스하키 역시 Final round에서 3-4로 패배하였지만 최종전에 진출하였습니다. 슈퍼볼 우승과 월드시리즈 우승 후에는 팀들이 도시 전체에서 퍼레이드를 하였는데 이를 즐기는 일도 행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New England Patriots의 Super Bowl 우승 후 거리 퍼레이드>

작년과 올해 두차례 다시 보스턴을 방문할 기회가 생겨 이전에 있었던 곳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Massachusetts Medical Device Development Center (M2D2)를 운영하고 있는 University of Massachusetts in Lowell은 대학의 비중이 많은 부분 Bio와 관련된 학과가 새로 생성이 되었거나 학교나 Start up을 위한 공간의 비중이 늘었습니다. 또한 3년전 근무하였던 M2D2는 더욱 많은 회사가 입점하여 산학 연구를 활발히 진행중에 있었습니다. 올해 6월에는 코리아 바이오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치하여 향후 3년내 30개 이상의 한국 바이오 기업을 미국 보스턴에 설치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2022년 6월 8일 코리아바이오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 캠프리지 혁신센터내>

이 기간 동안 보고 배운 것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이 글이 읽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말씀 올리면서 이상으로 저의 보스턴 연수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스턴 중앙을 가로지르는 찰스 강에서 랜드마크인 푸르덴셜 센터를 바라본 모습>


<푸르덴셜 센터 스카이 라운지에서 보스턴을 바라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