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ATA 참관기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내분비내과
송 영 신

91st 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ATA)는 2022년 10월 19일~2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었다. COVID-19로 인해 한동안 대면 참석이 어려웠던 터라, 오랜만에 낯익은 외국 연구자들을 직접 만나니 반가웠다. 또한 대가 교수님들의 한결같은 연구에 대한 열정과 갑상선이라는 큰 울타리 내에서 분야를 초월하는 뛰어난 통찰력을 보고 느끼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ATA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Year in Thyroidology 세션으로 학회가 시작되었다. 이 세션은 기초, 임상, 외과 각 영역별로 최근 1년간 발표된 주요 논문들을 선정하여 리뷰하는 시간이다. 1시간 남짓 되는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갑상선 연구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어 유익하기 때문에, 첫 날이라 시차 적응이 힘들더라도 꼭 들으시기를 추천드린다. 국내 기관에서 발표한 연구들도 몇 편 소개가 되어 자랑스러웠다.


[사진 1] 2022 ATA Annual Meeting 학회장 모습

현재 대한갑상선학회에서 갑상선결절 및 갑상선암 권고안 개정안 작업이 진행 중인데, 미국갑상선학회에서도 가이드라인 개정 중으로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 및 내용을 발표하고 논의하는 공청회가 있었다. 강의장을 꽉 채울 정도로 참가자들의 관심도가 높았고, 나 역시 진료지침위원회의 일원으로서 관심있게 발표와 토의를 들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다학제 전문가들로 task force를 구성하였고, 2015년 가이드라인 이후의 연구 결과들을 추가하여 근거 기반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갑상선결절 가이드라인에서는 체계적 문헌고찰을 바탕으로 ultrasound risk stratification system 각 카테고리의 암 위험도를 업데이트 한 것과 이전 가이드라인에서 분류되지 않던 결절들을 재분류한 것이 주요 개정 사항이었다. 갑상선암 가이드라인은 최근의 갑상선암 치료 방침의 변화를 반영하여, 기존의 dynamic risk assessment를 방사성요오드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 및 갑상선 엽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 대해서도 확장하여 적절한 갑상선글로불린 수치 및 반응의 정의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 것과, active surveillance 관련한 개정 사항이 특징적이었다.

심포지엄은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여성에서의 갑상선 질환, 갑상선 질환 및 암 환자에 대한 치료 접근성의 격차, 갑상선 질환 연구의 새로운 동물 모델, 갑상선암 생존자 관리, 어려운 양성 갑상선질환 수술 및 갑상선암 재수술, NIFTP 5주년 기념 심포지엄, 종양 미세환경 연구 및 면역치료, 내분비교란물질과 갑상선 질환, 소아 갑상선 세션 등이 있었다. Meet The Professor 시간에는 주로 임상적인 내용의 유익한 강의들과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소아갑상선암의 분자유전학 특성,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엽절제술 이후의 관리,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의 정의 및 항암치료의 시작,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의 T3/T4 복합제 치료, 그레이브스병에서의 장기간 메티마졸 치료, 갑상선암에서 분자유전학 검사에 따른 수술적 접근, 방사능 노출 및 요오드 예방, 임신 시 갑상선 기능이상 선별검사, 전이성 갑상선암, 그레이브스 안병증의 치료, 갑상선 결절 및 암의 최소침습 치료, COVID-19이 갑상선 수술에 미치는 영향 등의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다. 구연 및 포스터 발표 시간에도 우수한 연구 주제와 결과들이 다수 있었고 활발히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사진 2] 포스터 발표 사진

해외학회에 오니,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 선생님들과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같이 공부하고 교류할 수 있어서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캐나다 가을 날씨가 추울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학회 셋째날부터는 운이 좋게도 기온이 섭씨 20도 이상으로 오르는 ‘인디언 썸머’ 기간이 되어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학회 마지막날에는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한 근교의 퀘백에 들러 동화 같이 예쁜 마을을 둘러보며 좋은 에너지를 가득 충전하였다. 그동안 COVID-19로 인해 움츠리고 꽁꽁 싸맸던 외투를 벗을 수 있었던 ‘인디언 썸머’와 같은 학회로 기억에 남는다.



[사진 3] 캐나다 한식당에서 단체 저녁식사


[사진 4] 단풍국의 화려한 색깔의 단풍


[사진 5] 캐나다 퀘백의 도깨비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