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안병증의 새로운 치료약물, Teppezza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윤 진 숙

갑상선과 연관된 안병증은 TSH receptor 항체 관련된 자가면역 질환으로의 급성염증기에 안와내 조직에 염증반응이 일어나며 서서히 자연치유가 되거나, 만성섬유화 시기로 진행되어 안구돌출, 눈꺼풀 뒤당김 또는 복시와 같은 후유증이 남는다. 외모상의 변화로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고 외안근 비대로 인한 눈운동장애로 인한 사시 또는 시신경 압박성 장애가 오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급성 활성기에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또는 안와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나, 2020년 미국 FDA에서 항IGF-1수용체 항체인 Teprotumumab (TepezzaTM, Horizon Therapeutics)가 갑상선안병증의 유일한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새로운 치료의 시대가 열렸다.

갑상선안병증 환자의 조직내 안와섬유아세포, T림프구와 B림프구에서 과도하게 발현된 IGF-1수용체가 TSH수용체와 기능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안병증의 병리에 주요한 히아루론산 축적, 지방분화 및 염증, 부종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함이 보고되었다. IGF-1 수용체를 막는 Teprotumumab는 안와섬유모세포에서 히아론산 생성과 IL-6, IL-8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한 결과가 있었고, 두 개의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임상시험 (Optic study, Optic-X study)에서, 획기적으로 안구돌출을 감소시켰다. 임상활동도 (clinical activity score) 4점 이상의 안병증 환자에서 teprotumumab (10mg/kg체중- 첫 주사, 20mg/kg 이후 7번 주사, 3주 간격)와 위약을 투여하여 비교한 결과, 24주에 돌출 2 mm이상 감소한 환자가 위약 10%에 비해 teprotumumab 투여군은 83%였다. 또한 치료 24주에 복시가 위약군 29%, teprotumumab 투여군 68%에서 감소하였다. 부작용으로는 오심 (19%), 근육경련 (19%), 설사 (14%), 혈당 증가 (12%)와 청력 장애 (7%) 등이 있었다. 고용량 스테로이드 항염증치료는 오래되지 않은 급성기 염증에 주로 효과가 있지만, Optic-X study를 통해, Optic study에서 placebo 군이었던 환자 (32명)에서 뒤늦게 Teprotumumab을 투여한 경우에도, 안병증 초기에 투여한 환자와 유사하게 89.2%에서 돌출 감소 효과가 있었고, 평균 3.5mm 돌출이 감소할 만큼 그 효과가 놀라웠다. 최근 미국에선 갑상선안병증 환자의 초기 약물치료는 모두 teprotumumab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안와 감압술과 같은 침습적 수술의 빈도가 상당히 줄어든 상태이다.

워낙 고가의 약물이라 국내 허가임상은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2022년 2월, 미국외 다른 국가로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Optic-J, 3상 임상시험이 시작되었다. Optic-J의 임상결과가 조만간 보고될 예정이며, 이후 국내 허가임상시험이 진행되어 치료를 기다리는 많은 국내 갑상선안병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Douglas RS et al. Teprotumumab for the Treatment of Active Thyroid Eye Disease. N Engl J Med 2020 Jan 23;382(4):341-352.
• Douglas RS et al. Teprotumumab Efficacy, Safety, and Durability in Longer-Duration Thyroid Eye Disease and Re-treatment: OPTIC-X Study. reatment: OPTIC-X Study. Ophthalmology. 2022 Apr;129(4):438-449.